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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혁경 등록일시 2003-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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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청계천 리포트>전태일 기념사업 추모공원·거리조성 수면위로 떠올라/문화일보

청계천 복원 사업을 계기로 70년대의 열악한 노동현실 개선을 외치며 분신항거한 재단사 전태일의 기념사업도 새국면을 맞고 있다. 청계천복원사업이 하천복원은 물론 청계천에 얽힌 역사성도 회복하겠다는 취지인 만큼 현대사의 한 획을 그은 전태일 사건도 다시 부각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때문이다.

전태일기념사업회는 16일 오전 종로구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전태일열사 청계천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청계천 복원에 맞춰 대형쇼핑몰이 몰려있는 을지로 6가앞 도로를 ‘전태일 거리’로 조성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을지로 평화시장 건너편에 있는 옛 미군 공병단 터에 기념공원과 기념관을 조성해줄 것을 제안했다.

기념사업회 김수정 사무차장은 “청계천의 역사복원 사업의 일환으로 현대사에 큰 획을 그은 전태일 분신사건 재조명 계획도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지금은 하천복원에 주력할 때”라며 내심 탐탁지 않은 반응이다. 시 관계자는 “전태일 거리 조성 등은 장기적인 도시계획 관점에서 검토, 추진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시의 용역을 받아 작성, 지난 5월 제출한 ‘청계천복원에 따른 주변부 개발 계획’에는 전태일 거리조성 계획이 포함돼 있는 등 시 일각에서도 필요성이 인정되는 분위기다.

그가 분신한 을지로 6가 평화시장 연결통로 바닥에는 기념사업회가 제작한 추모동판이 설치돼 있지만 상가진열 물품에 가려 존재조차 모르는 사람이 많다.

청계천 피복공장에서 일하던 청년 전태일은 1970년 11월13일 서울 중구 을지로6가 평화시장 앞에서 ‘근로기준법 준수’를 외치며 분신자살했다. 그의 죽음을 계기로 청계천 의류공장 노동자들이 ‘청계피복노조’를 결성했고 대학생들이 비참한 노동현실 개선에 나서는 등 한국 노동운동에 새싹을 틔우는 전기가 마련됐다.

신선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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