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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혁경 등록일시 200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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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부동산]아파트 리모델링 시장 또 '훈풍'분다/조선일보

주민동의율 80%로 낮춰…서울만 7곳 추진/첫준공 마포 용강 시범은 시세 2배나 뛰어

그동안 각종 규제와 경제성 문제로 발목이 잡혔던 아파트 리모델링(remodeling)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정부가 재건축 관련 규제를 대폭 강화한 반면, 건물을 개보수해서 사용하는 리모델링을 적극 장려하는 방안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리모델링에 필요한 주민동의율을 100%에서 80%로 낮추고, 리모델링 조합도 시공 보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
여기에 국내 첫 리모델링 단지였던 마포 용강시범 아파트가 지난달 28일 준공되면서 시세가 갑절이나 뛰어오르자 경제성에 대한 우려도 해소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재건축 시장에만 쏠렸던 투자자들의 관심이 리모델링 단지로 옮겨가는 추세다.

◆리모델링 사업 여건 좋아져=최근 정부는 재건축 요건은 강화하되 리모델링은 적극 장려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을 단행했다. 예를 들어 재건축은 후분양제 도입과 지구단위계획 수립으로 수익성이 낮아졌다. 반면에 리모델링은 오는 11월 30일부터 주민동의율이 100%에서 80%로 낮아지고, 시공보증도 받을 수 있어 안전성이 높아졌다. 물론, 사업기간도 재건축은 행정절차와 공사기간을 감안할 때 최소 5년 이상 걸린다. 반면, 리모델링은 1년6개월에서 2년이면 충분하다. 부동산뱅크 양해근 실장은 “통상 리모델링 비용은 평당 150만~200만원으로 재건축의 60~70%선에 그친다”고 말했다.

◆리모델링 추진 아파트 가격상승 =사업여건이 개선되면서 리모델링 추진 단지의 매매 가격도 오르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추진하는 압구정동 구현대5차 35평형은 리모델링 시공사 선정 이후 6억3000만원에서 7억5000만원까지 값이 올랐다. 이 아파트는 기존 35평형을 51평형으로 증축하고, 가구당 주차대수도 1.3대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대림산업이 올 연말 착공할 용산구 이촌동의 로얄맨션도 지난달에만 3000만원쯤 매매가가 뛰었다. 이처럼 리모델링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대표는 “일부 단지는 리모델링 공사 후 가치상승분까지 시세에 이미 반영됐다”면서 “주변 시세를 잘 따져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리모델링, 경제성 있나=지난달 28일 준공된 마포 용강시범 아파트는 기존 18평형에 앞뒤 발코니를 확장, 가구당 4.5평을 늘리고 노후설비와 배관은 물론 화장실·주방 등을 모두 최신 모델로 바꿨다. 여기에 소요된 비용은 가구당 5000여만원. 지난해 4월 리모델링 착공 당시 매매가는 6500만~7000만원. 하지만 지금은 1억5000만원 이상을 호가한다. 공사비를 빼고도 2000만원 정도 가격이 오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난 80년대 중반 이후 지어진 복도식 아파트는 고층인 데다, 가구 수를 늘리기 어려워 재건축보다 리모델링이 유리하다고 평가한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3·5차를 비롯해 ▲논현동 쌍용 ▲청담동 삼환 ▲수서동 삼익 ▲도곡동 도곡현대 ▲송파동 반도 ▲신천동 장미2차 ▲반포동 미도1·2차 등이 리모델링 대상 단지로 꼽히고 있다.

(유하룡기자 you11@chso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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