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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혁경 등록일시 200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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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부동산] 서울·수도권 아파트 전세 내리는곳 늘어나 /조선일보


서울 전세 시장의 ‘빅3’로 불리는 강남구 대치동·서초구 반포동·양천구 목동의 전세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물량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더구나 전셋집을 구하려는 세입자들도 거의 없어, 일부 집주인들은 계약이 만료된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경우, 평형별로 2000만~3000만원까지 하락했지만 전세를 찾는 사람이 없어 매물만 쌓이고 있는 실정이다. 대치동 ‘선우공인’ 심성보 사장은 “5억원까지 가던 우성 45평형이 최근 4억5000만~4억7000만원, 2억8000만원까지 올랐던 청실 35평형이 2억5000만원까지 내렸다”고 말했다. 이 지역은 1800여가구 규모의 타워팰리스가 이달 말 입주를 시작, 전세 가격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양천구 목동지역도 평균 500만~1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목동 ‘시범공인’ 전영순 실장은 “전세를 구하는 사람이 적어 집주인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며 “시세보다 500만~1000만원 낮은 급매물만 일부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초구 반포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반포 경남 아파트 24평형 전세가 한 달 전에 비해 500만~1000만원이 하락했고, 한신 2차 25평형도 500만원이 떨어졌다. 잠실 저밀도 아파트의 이주 수요 때문에 상승세를 타던 송파구 신천동도 최근 하락세로 돌아섰다. 2억원까지 올랐던 신천동 장미아파트 34평형은 최근 1억8000만원 정도까지 전세 가격이 하락했다.

수도권 지역에서도 인근지역에 대규모 신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일산을 중심으로 전세금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일산 지역 전세 시세는 지난 1주일에만 평균 0.15% 떨어졌다. 부동산뱅크 자료에 의하면, 일산 후곡마을 대우벽산 27평형과 동양대창 27·32평형, 부천 상동 서해상뜨르 1·2차 40평형대, 용인 풍덕천 건영 43평형, 안양 부흥동 관악부영4차 25평형, 남양주 와부읍 건영 49평형 등 수도권 곳곳의 아파트 전세금이 지난 한 달 사이에 1000만~2400만원 하락했다.

‘부동산 114’ 김희선 상무는 “전세 시장이 가을 비수기에 접어 들면서 당분간 약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세금이 하락하는 이유는 올해 상반기 집값이 급등하면서 세입자들이 대거 집을 구입했기 때문. 여기다 다가구·다세대·오피스텔 공급이 늘어나면서 전세 수요가 줄었다.

건설산업연구원 김선덕 소장은 “과거 통계를 분석해 볼 때 전세금 하락이 지속될 경우, 매매가도 동반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車學峯기자 hbcha@chosun.com ) /(張源埈기자 wjjang@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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