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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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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혁경 |
등록일시 |
200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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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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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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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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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이야기] 장애인이 아니라 건축가라니…/매일경제 |
관객을 영상 속으로 유혹하는 가장 큰 오락적인 요소 중에서 서스펜스를 빼놓을 수 없다.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은 영화에서 극적인 반전, 즉 서스펜스를 사용함으로써 보는 이의 애간장을 태우며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도록 마법을 쓴 것으로 너무나도 유명하다.
이렇게 서스펜스 효과를 노릴 수 있는 것은 사진이나 그림과는 달리, ‘시간의 흐름’에서 이뤄지는 영상 미디어의 본질적인 특성에 있는 것이 아닐까? 드라마를 보지 않는다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하나같이 줄거리가 뻔하니까 볼 맛이 안 난다는 얘기들을 한다. 그러고 보면 가끔씩은 예측을 불허하는 얘기야말로 광고의 홍수 속에서 식상해 하는 소비자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조건이다.
작년 칸 광고제 수상작 ‘장애인 올림픽’도 반전 효과로 관객에게 쾌감을 선사한 좋은 예다.
제목은 ‘Different’.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성인 남자가 시무룩하고 슬픈 표정으로 등장해 카메라를 향해 말한다.
“사람들은 날 쳐다봅니다.
빤히 바라보지요. 모두들 빤히 바라봐요. 나를 향해 손가락질합니다.
그리고는 뭐라고 소리를 질러요” 그렇게 말한 뒤, 눈물을 닦고 덧붙인다.
“그들은 나를 다른 사람으로 느끼게 만듭니다.
? 아무 말 없이 약간의 시간이 침묵과 함께 흐른다.
그런데 이어지는 그의 멘트는 의외다.
“그건 정말 환상적인 기분입니다.
? 갑자기 화면은 환호성으로 가득한 경기장으로 바뀌고 화자는 메달을 건채 동료 선수들에게 안겨 높이 치올려 있는 모습이 나온다.
장애 인이 나와 “다르게 느끼게 만든다”는 말을 하면 으레 사회에서 소외당하는 심정을 얘기할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의 통념을 뒤집고 승리의 기쁨에 넘쳐 영웅이 된 듯한 ‘다른’ 느낌을 보여주며, 장애인 올림픽의 진의를 잘 전달해 주고 있다.
크리에이티브의 힘은 적은 예산을 투자하고도, 그리고 특수효과를 사용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발휘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좋은 예다.
이번에는 독일 신문 ‘Die Welt’의 기업 이미지 광고다.
하반신 불구자로 보이는 남자가 휠체어를 타고 힘겹게 이동하는 모습이 지속된다.
정상인보다 이동이 자유롭지 못한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운 심정을 느끼게 되는데…. 힘겹게 역을 지나 건물에 들어선 그는, 갑자기 휠체어 바퀴가 창살에 걸려 일어나 수첩에다 뭔가를 기입한다.
여기서 자막으로 그 사람에 대한 소개가 나온다.
Uwe Grahl, 건축가. 그는 하반신 불구자가 아니라 건축가였던 것이다.
장애인이 이용하기에도 편리한 건축 설계를 위해 철저히 장애인의 처지가 돼본 새로운 시도. 그리고 맨 마지막에 세상은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이 지배한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즉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진보적인 저널이란 이미지를 반전의 효과를 사용함으로써 더욱 드라마틱하게 전달한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반전 광고는 흥미를 증가시키고 드라마틱하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으며 특히 예측불허의 성향을 가진 N세대에게 어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세화 자유기고가 ericwinte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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