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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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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혁경 |
등록일시 |
200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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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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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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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미아리 등 윤락가 3곳 재개발’ 논란 /조선일보 |
찬성 “사창가 그냥두고 뉴타운 만들건가”/반대 “매춘女 또 다른 곳으로 옮겨갈 뿐”
“이곳이 없어지면 인천 옐로하우스나 부산 완월동으로 가겠죠. 룸살롱이나 단란주점으로 가면 월 600만~700만원 수입이 150만~200만원으로 줄어드니까요.” 속칭 「청량리588」의 윤락녀 김정아(28·가명)씨의 말이다.
‘미아리 텍사스’ ‘청량리588’ ‘용산역 텍사스’ 등 서울시내 윤락가 3곳을 재개발해 사실상 홍등가(紅燈街)를 없애겠다는 서울시 방침( 본보 21일자 A30면 보도 )을 놓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반대론 중 하나는 윤락가를 없앤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윤락촌 단속을 맡았던 김강자(金江子) 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은 『특정 매매춘 지역을 집중 단속하면 해당 지역 사창가는 위축되지만 매춘 여성들이 다른 지역으로 파고들어 활동 범위를 넓히는 이른바 ‘풍선 효과’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실제로 경찰이 작년 1월 천호동 텍사스를 떠난 윤락녀 150명을 1년6개월간 추적 조사한 결과, 90%가 넘는 143명이 유흥업소나 안마시술소, 퇴폐이발소 등으로 옮겨 매매춘을 계속하고 있었다.
윤락가 주민들이 재개발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란 주장도 있다. 미아리 텍사스 주민 성모(60)씨는 “지금도 업소당 월세 400만~500만원을 내고 이곳에 들어와 영업하겠다는 사람이 많다”면서 “구태여 오랜 기간 자금이 묶이는 재개발을 토지 소유주들이 택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청량리588을 관할하는 동대문구청 관계자들은 “토지 소유주들과 윤락업주들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기 때문에 재개발의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동대문구는 1996년 ‘588 윤락가’의 재개발 방침을 밝혔으나 토지 소유주들의 비협조로 사업이 7년째 표류 중이다.
그러나 이런 현실적인 문제들에도 불구 더 이상 도심 한복판의 대규모 사창가를 방치할 수는 없다는 의견도 많다. 서울시 조광권 청계천 복원시민위원회 부위원장은 “미아리 텍사스나 청량리588 등의 지역은 강북 뉴타운 예정지와 가까운 곳인데, 그대로 놔둔 채 무슨 뉴타운이 되겠느냐”고 말했다. 서울종암경찰서 정총영 여성소년계장은 “80% 이상이 무허가인 업소들은 겨울철만 되면 화재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시의 의지”라고 말했다.
경희대 이창순(李昌洵·사회과학부) 교수는 “차라리 재개발보다는 정비 개념으로 접근하고 청소년 출입 통제, 윤락여성 관리를 더 강화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절충적인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이들 3대 윤락가에는 모두 1400여명의 윤락녀(청량리 470명, 미아리 800명, 용산 135명)들이 455개 업소에서 일하고 있다.
(金成炫기자 danpa@chosun.com ) /(李泰勳기자 thl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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