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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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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혁경 |
등록일시 |
2003-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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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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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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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벨트 복원하자"/문화일보 |
‘종묘(宗廟)는 있으되 사직(社稷)은 유명무실하다.’ 조선왕조 500년의 수도 한양을 상징하는 ‘종묘사직’ 가운데 경복궁 동쪽의 종묘제례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보존되고 있다. 하지만 종묘와 대칭점인 경복궁 서쪽에 있는 서울 종로구 사직동 사직단은 일제시대에 공원으로 격하된뒤 지금은 놀이터와 파출소 도서관 등 각종 공공건물에 에워싸여 원형이 심각하게 훼손되어 있다. ‘종묘사직’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다.
우리문화지킴이 모임인 예올(회장 박선희)등 문화시민단체가 오는 13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서울 사직단의 역사성 회복을 위한 제안’을 주제로 사직단 살리기 포럼을 개최한다. 최근 청계천 복원사업이 활기를 띠는 가운데 청계천(개천)의 발원지인 인왕산 기슭 사직단을 서울의 역사문화환경 회복의 열쇠로 본격적으로 재조명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경희궁-사직단-경복궁을 잇는 역사문화벨트를 정비하고, 사직공원을 성지로 복원하기 위한 3가지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일제에 의해 망가진 사직단〓국가의 명운과 평안을 기원하는 제사로 왕조의 운명을 상징해온 사직단 제사는 대한제국이 일본에 합병되면서 폐지, 사직단은 제사의식이 사라진 빈터로 남게됐다. 일제가 1922년 사직단 일대를 공원으로 지정하면서 사직단 부속시설이 철거되고, 1932년에는 대지 일부가 교육시설로 잘려나갔다. 해방후인 1962년에는 도시계획사업으로 정문이 본래 위치에서 14m쯤 뒤로 옮겨지고 70년대에는 도서관 신축, 수영장 개설 등으로 사직단은 황폐해졌다. 현재 사직공원 남쪽 대로는 소음공해가 심하고, 길가는 시민들은 사직단의 존재조차 느끼지 못할 정도가 됐다.
건축가인 고주석(오이코스대표)씨는 “공원내 종로도서관 앞 담을 일본식 돌담으로 쌓은데다 정원 역시 일본식의 조잡한 조경기법으로 이뤄져 신성함이 훼손되고 있다”며 “제사를 준비하는 부속시설인 안향청과 전혀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공원관리사무소를 비롯, 인왕산 골짜기를 막고 있는 국궁 전수관 등 콘크리트 구조물들을 철거할 것”을 제안했다.
◈어떻게 복원해야 하나〓김봉렬(한국예술종합학교)교수는 “종묘대제를 재현했듯이 사직제를 복원, 서쪽 궁궐인 경희궁과 연계해 역사 문화행사를 시행하는 등 복원된 경희궁의 가치도 살리고 신문로도 살리기 위해 경희궁-사직단-경복궁을 잇는 역사로를 정비하자”고 제안했다. 김 교수는 “사직단은 하나의 큰 야외극장”이라며 “인왕산 자락쪽으로 녹지축을 회복, 인왕산의 경사면을 복원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박선희 회장은 “사직단의 명칭조차 회복하지 못한 채 소음공해에 노출돼 그 신성함을 상실했다”며 “앞으로 문화재청과 서울시, 종로구청 등에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충신기자 cs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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