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
윤혁경 |
등록일시 |
2003-4-15
|
| 첨부파일
|
|
조회수 |
32 |
|
제 목
|
조망좋은 아파트 투자전망도 ‘시원’/한겨레신문 |
지난 2001년 5월 서울 동부이촌동에서 엘지 자이아파트를 분양받은 회사원 최아무개씨는 요즘 월급쟁이가 목돈을 버는 길은 아파트밖에 없다는 세간의 말을 새삼 실감하고 있다.
비록 27평짜리로 크지 않은 아파트이지만 이 집은 이제 최씨 집안의 가장 큰 재산이 됐다. 분양값이 2억3517만원이나 돼 당첨됐을 때만 해도 기쁨보다는 중도금 치를 걱정이 앞섰다. 분양권을 팔 생각도 했지만 은행 대출 덕분에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다. 그런데 이제 막 입주를 앞둔 이 아파트의 분양권값은 지금은 무려 5억7천만원대로 올랐다.
최씨뿐 아니라 이 아파트 단지는 전 평형에 걸쳐 3억~5억원의 웃돈이 붙었다. 교통이나 위치 등 몇 가지 상승요인이 있긴 하지만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한강이 보이는 ‘조망 아파트’라는 것 때문이다.
이라크 전쟁과 북핵 문제 등 안팎의 악재로 경기가 위축된 가운데 주택시장도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 매매 호가는 올랐지만 거래가 줄어 체감 시세는 높지 않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때일수록 산, 강, 골프장 등 시원한 물줄기와 녹색 숲을 볼 수 있는 조망 아파트가 인기를 끈다고 설명하고 있다. 수익성이나 환금성 등의 모든 면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상품이기 때문이다.
■조망 아파트의 특징과 현황= 조망 아파트는 수요가 꾸준하고 같은 단지 안에서도 조망프리미엄을 누리며 1억원 이상 값이 비싼 경우도 많다. 시장 여건이 나아지면 상승 폭도 일반 아파트에 비해 크다. 주택시장에서 한강조망 아파트는 가치불변의 보증수표로 통한다.
한강조망에 차이가 나는 서울 광진구의 경우 평당 하한가가 945만원인 반면 상한가는 1139만원으로 평당 가격 차가 194만원에 달한다.
또 용산구(163만원), 성동구(157만원), 마포구(144만원), 동작구(129만원) 등 한강과 이웃한 단지는 대부분 강이 보이느냐에 따라 가격 차가 크다.
산, 공원, 골프장 등 녹색 조망권을 내세운 아파트들의 인기도 꾸준히 높아가고 있다. ‘녹색조망 아파트’는 한강처럼 눈으로만 주거만족을 느끼는 게 아니라 산책, 운동 등 녹지공간을 직접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매력을 갖는다.
중구 신당동 남산타운 42평형의 경우 남산을 볼 수 없는 가구는 4억2000만원인 반면, 남산 조망 가구는 6억원을 넘는다. 남산 전경이 눈앞에 펼쳐지는 일부 가구는 7억원을 부르기도 한다.
최근에는 골프장을 끼고 있는 아파트들도 조망프리미엄을 강조하고 있다. 용인 죽전의 엘지빌리지그린카운티 59평형은 골프장이 가까워 조망 여부에 따라 가격 차가 크다. 골프장을 훤히 내려다볼 수 있는 동은 1억원의 웃돈이 붙은 반면, 그렇지 못한 동은 분양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올해 분양 예정인 조망 아파트=부동산정보제공업체인 스피드뱅크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올해 서울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 가운데 한강이나 북한산 등이 조망가능한 아파트는 15개 단지 6천여가구 정도다.
한강 조망아파트로는 도시개발공사가 마포구 상암지구에 내놓는 물량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강과는 조금 멀리 떨어져 있지만 고층에서는 한강을 볼 수 있다. 42평형 871가구가 공급되며 이 가운데 162가구가 하반기에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한강 조망의 수혜지역 가운데 대표적인 곳인 성동구에서는 1600여 가구가 나온다.
성동구 지역은 한강변이 구릉지로 돼 있어 고층에서 강줄기를 볼 수 있다. (주)삼호는 오는 8월 성동구 금호동에서 452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금호동과 옥수동에서는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이 올 하반기에 각각 888가구와 266가구를 분양한다.
공원이나 산을 조망할 수 있는 아파트는 한강 조망보다 물량이 풍부하다. 서리풀공원을 볼 수 있는 방배동 이수아파트 145가구는 서울 3차동시분양에 나왔다.
또 봉화산 조망이 가능한 신내동 우남퍼스트빌, 북한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정릉동 대우푸르지오도 상반기에 나온다. 정릉동 푸르지오는 22~41평형으로 구성돼 총 403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며, 이가운데 일반 분양분은 260가구 정도로 계획돼 있다.
12월께 분양할 은평구 불광동의 현대아파트는 북한산을 볼 수 있다. 15~33평형으로, 전체 658가구 가운데 338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강세준 기자 skang@hani.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