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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혁경 등록일시 2003-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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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부동산] 아파트 '프리미엄 거품'이 빠진다/조선일보

전매금지 직격탄…분양권 가격 뒷걸음질
입주 다가온 단지는 '나홀로' 오름세 보여

전매(轉賣) 금지 조치 이후 아파트 분양권 시장에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가수요자들이 몰려 ‘반짝’ 상승했던 분양 초기 단계의 아파트는 거품이 빠지면서 프리미엄이 내리막을 걷고 있다. 반면, 입주가 임박한 단지는 실수요자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며 가격이 오르는 등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사장은 “1회 전매가 가능한 분양권도 매수자가 한번 구입하면 되팔 수 없기 때문에 투자리스크가 커졌다”면서 “초기단계의 분양권은 매수세가 꺾이면서 당분간 가격이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분양권 프리미엄 거품 빠진다

초기 분양권 가격이 높게 형성됐던 아파트가 전매 금지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올초 가격이 많이 올랐던 평택은 지난달 말을 고비로 가격이 뒷걸음치고 있다.

지난 3월 분양한 장당지구 한국아델리움(33평형)은 최근 보름 새 웃돈이 700만원쯤 떨어져 1억6000만~1억7500만원대로 밀렸다. 4월에 분양한 팽성지구 현대홈타운(33평형)도 500만원쯤 빠졌다. 분양 후 1년쯤 지난 단지도 약세이다. 하남시 덕풍동 한솔리치빌3단지(32평형)는 지난달 말보다 1000만원쯤 하락했다.

수원과 용인은 입주가 1년 이상 남은 단지에 급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수원시 율전동 주공그린빌과 벽산블루밍은 평형별로 300만~1250만원까지 내렸고, 용인 죽전지구 로얄듀크와 포스홈타운1, 2단지 등도 500만원씩 하락했다. 신도시 개발로 급등했던 김포와 파주도 매수세가 끊어졌다.

◆입주임박 단지 ‘나홀로’강세

향후 6개월 이내 입주가 가능한 아파트는 강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11일 시세조사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지역 분양권값은 평균 0.14% 오르는 데 그쳤지만, 입주예정 단지는 0.31%로 갑절 이상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닥터아파트 최현아 시세팀장은 “7월 말부터 시작되는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신규 입주아파트를 선호하는 일부 실수요자들이 미리 움직이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9월에 입주할 신도림동 대림5차(32평형)는 1주일 새 1500만원 올랐고, 사당동 롯데낙천대(8월 말 입주)도 평균 1000만원쯤 상승했다. 수도권에서도 광명시 소하동 동양메이저 2차아파트가 입주를 두 달여 앞두고 1000만원쯤 올랐다.

특히, 서초구 서초동 일대 입주 예정 단지는 수요자가 매물을 예약하는 경우도 생기면서 주상복합을 중심으로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서초동 현대슈퍼빌(10월 입주)이 평균 2000만~4000만원쯤 올랐고, 서초동 이오빌(28평형)도 2000만원 오른 2억~2억5000만원에 거래된다. 현대슈퍼빌공인 관계자는 “주상복합은 상대적으로 일반 아파트보다 저평가된 측면이 있었다”면서 “입주가 가까워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다는 점에서 실수요자의 매수문의가 늘면서 가격도 오름세”라고 말했다.

(유하룡기자 you11@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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