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윤혁경 등록일시 2003-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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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강남집값 꺾일줄 모른다/문화일보


(::'9.5대책'이후 일부 재건축만 움찔::)

‘9·5 부동산대책’이후 주춤했던 강남 집값이 다시 오름세를 타며 전반적인 집값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정부는 아파트 값이 지속적으로 오를 경우 계속 규제를 해 나간다는 방침이어서 후속 규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5대책’약발 떨어졌나〓서울 강남권 아파트와 분양권 상승폭이 가파르다. 도곡동 타워팰리스, 대치동 선경 아파트, 신천동 진주아파트 등 강남권 주요아파트 값은 정부대책 이후에도 최고 1억원 이상 올랐다. 일부 재건축 아파트의 호가만 떨어졌을 뿐 강남권 대부분의 아파트값은 요지부동이다.

26일 내집마련정보사와 닥터아파트 등 부동산정보업체에 따르면 강남(2146만원), 서초(1850만원), 송파(1782만원)구 등 강남권 아파트의 평당 매매가가 한달전에 비해 100만원이상 오르는 등 정부정책에도 불구하고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 72평형은 ‘9·5대책’ 이전 18억원이었던 상한가가 19억원으로 상승했으며 신천동 진주아파트 33평형은 5억3000만원에서 6억3000만원으로 역시 1억원 올랐다. 분양권도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60평형이 ‘9·5대책’전 15억5000만원선이었지만 16억 8000만원으로 뛰어오르는 등 곳곳에서 호가상승이 이뤄지고 있다.이 같은 상승세는 대형평형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권의 40평형대 이상 대형평형 아파트와 분양권 값은 ‘9·5대책’이후 현재까지 각각 3.04%, 3.60%의 높은 가격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비강남권의 40평형대 이상 대형평형 아파트는 0.94%, 분양권은 0.69% 상승에 그치고 평당 매매가도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왜 또 오르나〓소형평형 건립 의무화 등으로 강남권의 대형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집주인들의 기대심리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서초동 현대슈퍼빌공인 관계자는 “대형평형은 매물이 워낙 부족한데다 집주인들이 가격상승 기대심리로 호가를 자꾸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의 집값 폭등이 공급에 비해 수요가 넘쳐 일어난 현상인 만큼 공급량 감소에 따른 집값 상승 잠재력은 더욱 커졌다는 예상이 맞아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내집마련 정보사 김영진 대표는 “재건축 규제가 일시적으로 집값을 내리게 할 수는 있어도 공급부족을 심화시켜 궁극적으로는 또 다시 집값을 올리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정부에서도 더이상 내놓을 정책이 마땅치 않은 형편이다. 분양권 전매금지, 소형평형 의무비율 확대 등 외환위기 이후 경기부양을 위해 풀었던 규제를 대부분 사용했기 때문이다. 분양가 규제와 임대주택 의무건립 등의 카드가 남아있지만 건설업계의 반발과 재산권 침해 문제로 실제 활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건국대 부동산학과 조주현 교수는 “교육편중현상과 공급부족 등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강남집값을 잡기 힘들다”며 “재건축에 따른 이익을 최소화할수 있는 개발부담금 부과와 분양가 규제 재도입 등도 고려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상훈기자 shkim@munhw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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