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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혁경 등록일시 20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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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미분양 잘 고르면 돈 된다/문화일보

‘미분양 아파트를 노려라.’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가격강세가 지속되면서 입지여건이 좋은 미분양아파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올 봄 이사일정이 촉박한 사람들은 이미 준공돼 입주가 이뤄진 단지 가운데 미분양된 아파트에 눈을 돌려보면 의외로 맘에 드는 집을 구할 수도 있다.

분양 당시에는 미분양됐던 아파트가 인기 아파트 못지않은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는 경우도 많다. 미분양 아파트의 시세는 대부분 저평가돼 있어 장기투자자들이 선호할 뿐만 아니라 입주시기가 임박한 아파트가 실수요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지난해 동시분양에서 단기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아 미분양됐던 아파트들이 현재는 대부분 웃돈이 붙고 있다”며 “향후 발전성과 교통여건, 편익시설, 교육시설 등을 잘 따져보면 알짜를 골라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분양 상황〓아파트 가격상승이 강남권에서 서울외곽과 수도권지역으로 확산되면서 미분양 물량도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미분양 주택은 지난 95년 15만 9000여가구를 기록한 이래 99년 7만여가구, 2000년 5만8000여가구, 지난해말 3만 1500여가구로 줄어들었다. 서울은 대부분 나홀로 아파트이고 수도권에는 대단지 아파트가 많은 게 특징이다. 입주 이후까지 미분양물건이 남아 있는 단지는 현재 서울 5곳, 수도권에 10곳 등 모두 15곳에 이른다. 지난해말부터 미분양 물건이 급속히 소진되면서 올초 이후 6개 단지가 줄었다.

◈미분양아파트의 장점〓지난해 정부의 5·23 주택경기활성화 조치에 따라 새 아파트를 올해 안에 사서 5년이내에 팔면 양도소득세를 면제받을 수 있고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아파트를 처음으로 살 때는 연 6%의 저렴한 금리로 집값의 70%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또 입주가 빨라 건설업체 부도 등에 따른 위험부담이 없고 중도금 후납 및 할인, 섀시무료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이 있다. 무엇보다도 원하는 동·호수를 고를 수 있다는 것과 2~3년전 분양가격이어서 현재 분양가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유의점〓물론 미분양아파트에 부여되는 혜택이 많은데도 아직 팔리지 않은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단점도 적지 않아 현장을 답사하고 주변을 꼼꼼히 살펴서 미분양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얘기다. 인기있는 중소형 평형이 드물고 비로열층이 남아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나중에 되팔기 어려울 수도 있다. 방향이 안좋은 경우도 있어 일조권이나 조망권, 소음 등의 조건도 잘 살펴봐야 한다. 전세로 들어갈 때도 마찬가지다.

◈주요미분양 단지〓서울은 대부분 나홀로 아파트이고 수도권에는 대단지 아파트가 많은 게 특징이다. 서울 지역에서 분양중인 단지는 갈현동 현재건설과 메카건설, 면목동 남대하종건, 등촌동 삼형종건, 홍은동 금송종건 등이다. 모두 중소업체가 지은 100가구 안팎의 소규모 아파트단지인데다 강북지역에 집중돼 있어 분양가가 저렴한 편이다. 30평형대가 1억5700만~1억8500만원선이고 40평형대가 2억6300만~3억1900만원대이다.

수도권에서는 주택공사에서 분양하는 양주 덕정, 남양주 청학과 의정부 용현동 신도종건, 남양주 도농동 부영 등을 주목해 볼만하다. 덕정택지지구의 주공아파트는 5개단지에 9500여가구 규모의 대규모다. 미분양분이 있는 4단지는 960가구 규모로 30평형대가 남아 있다. 일시불로 매입할 경우 33평형은 2192만원, 38평형은 2457만원의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5개단지 3170가구로 구성된 남양주 청학지구 주공도 5단지 48평형 60가구 정도가 즉시입주가 가능하다. 일시불 선납시 1620만원을 할인해 준다.

의정부 송산택지지구 인근에서는 신도종합건설이 30평형 미계약분을 분양중이다. 분양가가 9998만원으로 매우 저렴하며 계약 후 바로 입주가 가능하다. 5756가구 규모의 남양주 도농동 부영의 45, 58평형과 광주 태전리의 성원아파트 51평형에도 미분양분이 남아 있다. 이 밖에 용인 수지읍의 쌍용건설과 동일주택, 김포 풍무동의 현대산업개발, 오산 누산읍의 한국토지신탁에서 40~60평형대의 미분양분을 분양중이다.

/김상훈기자shkim@munhw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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