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윤혁경 등록일시 200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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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건설 업체 단독·연립 수주전 /파이낸셜뉴스

‘이제는 아파트 대신 단독·연립주택 재건축이다.’

건설업계의 단독·연립주택 재건축 수주전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이르면 내년 6월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시행돼 낡은 단독주택지 재건축 사업의 주민 동의율이 80% 이상으로 완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현행 단독주택 재건축 사업은 주민 100%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도록 돼 있다.

더욱이 재건축 대상 아파트의 경우 안전진단 강화로 사업추진이 더뎌 안전진단부터 사업승인까지 짧게는 4년, 길게는 10년까지 걸리는 데 비해 단독이나 연립주택은 6개월∼2년 안에 사업이 추진되는 경우가 많아 수익성이 높다는 점도 단독·연립주택 재건축사업의 활황장세를 엿보게 하는 점이다.

◇아파트 재건축 수주는 이미 바닥=최근 잇따라 재건축·재개발 사업 수주에 성공한 동부건설 재개발팀 김경철 상무는 “내년 재건축 시장은 아파트 대신 단독·연립주택의 수주로 판가름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서울지역 일반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한계에 다다라 더 이상 수익성 높은 재건축 단지를 찾기 힘들 것이기 때문이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 롯데, 현대산업, 대우, LG, 대림, SK, 쌍용, 금호 등 10대 건설업체가 올해 수주한 재건축 사업물량은 총 9만6710가구. 지난해 수주 물량인 5만3005가구에 비해 83% 늘어났다. 이 가운데 대부분이 아파트 재건축 물량이 차지하는 만큼 20년 이상 노후된 재건축 대상 아파트를 수주하는 것은 힘든 일이 됐다.

◇주민들 스스로 사업 추진=주민들의 재건축 사업 적극성도 한몫한다. 아파트보다 단독·연립주택 재건축 사업의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자 투자자들의 발걸음이 단독·연립주택으로 향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현재 재건축 붐이 일고 있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서리풀단지의 경우 평당 1500만∼2000만원선으로 강세다. 재건축 아파트 시세가 사업승인 지연과 관련, ‘널뛰기’ 양상을 보이는 것과 달리 이 곳은 부동산 경기의 영향을 받지 않은 채 계속 강세를 보여왔다. 단독·연립주택이 밀집한 마포구 아현2지구 역시 평당 1500만원에 육박할 정도다. 정보사터 인근 서초동 연립주택단지도 재건축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평당 2000만원을 호가하는 곳도 있다. 롯데부동산 유홍기 대표는 “입지 여건이 좋고 사업 추진이 빨라 매물은 귀한 반면 투자 문의는 늘고 있어 가격이 계속 오르는 추세”라고 말했다. 소규모 단독·연립주택의 재건축 사업은 조합원 수도 적은만큼 사업 추진이 빨라 시공사와 조합원간 갈등과 분란의 여지가 적다는 점도 장점이다.

◇추진 현황=업체들은 사업성 좋은 단독·연립 재건축 단지 정보를 입수하느라 분주하다. 주민 동의율과 재건축 사업 승인 여부, 구청측의 입장 등을 사전에 파악하고 수주전에 뛰어들어야 성공률이 높기 때문이다. 업체별로 적게는 한 두군데를 비롯해 10곳 이상의 단지들과 접촉 중인 업체도 있다. 아파트 사업에만 몰두해온 현대산업개발은 올해들어 서울 개봉동과 송정동 연립주택 재건축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내년에도 단독·연립 재건축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재개발팀 도기탁 대리는 “재건축 대상 단독·연립 중에서 사업성이 좋고 추진이 원활한 곳을 선별해 수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측은 경쟁사를 의식해 재건축 수주 접촉 단지에 대해서 철저한 보안 유지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대우측의 한 관계자는 “정보 유지를 위해 내부에서조차 비밀에 부치고 있으나 접촉 중인 곳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쌍용건설 주택사업부 곽현 대리는 “공개입찰까지 포함하면 대략 10곳에서 재건축 수주를 위해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 bomb@fnnews.com 박수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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