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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 13
성 명 : 이수곤 등록일 : 2002-1-4 조회수 : 6128
   
  학교 : 서울대학교대학원   학과: 건축학과
  과정 : 박사

제목 : 대형 건물의 화재에 관한 문제




대형 건물의 화재에 관한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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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에 대한 관심 증대]

최근에 들어 화재에 관련된 많은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건물의 화재에 대한 위험 정도와 그 대비책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World Trade Center 붕괴 이후, 그 붕괴 원인을 화염에 의해 구조재(철골)가 녹아내린것으로 봄으로써 철골조 구조물의 내화 성능에 대한 의심이 제기되었다. 또한 대형 건물에서 화재 발생시 사람들의 피난경로에 대한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한 예식장의 화재 발생이후, 대부분 건물의 방화벽, 스프링클러 등의 시설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본 과제에서는 화재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알아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가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 그리고 문제점은 무엇인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1. 건물의 구조적 문제 (붕괴 원인)

철은 현재 대형 건축물의 주요 구조재로 사용되고 있지만, 열에 매우 약한 재료이다. World Trade Center가 붕괴된 원인으로 철골부재가 열에 녹은 것으로 판명됨에 따라 철골조 건물의 안전성에 대해 논란이 제기되었다.
[동아일보 사회 01/9/12] 그러나 2만4000갤런에 달하는 비행기 연료가 불타면서 발생한 열이 철골이 견딜 수 있는 800도를 넘자 기둥과 보가 녹아내려 약해지면서 건물 상층부가 밑으로 붕괴되었고 나머지 층이 연쇄적으로 주저앉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동아일보 정보/과학 9/13] 무너진 세계무역센터도 대표적 철골구조물이다. 기둥과 보 그리고 바닥이 모두 쇠인 철골구조는 지진 바람에는 잘 견디지만 열에 약한 게 흠이다.  경남대 이철호 교수는 “철골구조의 강도는 500℃에서는 절반, 800℃에서는 10분의 1로 떨어진다”고 말한다. 불이 나면 철골구조물은 대장간의 쇠처럼 붉게 달궈져 흐물흐물해진다. 그 온도가 대략 800℃이다.
그러나, 이후 전문가들의 의견에 의하면 우리나라에 지어진 철골조 건물이 화재에 대해 치명적인 구조적 약점을 가지고 있진 않는 것으로 보여진다.
[동아일보 사회 01/9/17] 주요 고층빌딩은 웬만한 화재에는 끄떡없는 자재를 썼고 진도 7의 지진에도 버틸 수 있도록 내진(耐震)설계도 돼 있다. 특히 LG강남타워는 섭씨 2000도까지 견딜 수 있는 철골 콘크리트로 만들어졌으며 비상계단으로 화염이나 유독가스가 침투하지 못하게 하는 가압식 배연장치를 설치했다.  63빌딩은 땅속으로 45m를 판 뒤 암반속에 직경 4.5m 쇠기둥을 243개나 박아 초속 40m의 강풍이나 지진에도 버틸 수 있도록 건축됐다. 아크로빌은 열에 약한 철근 위에 특수 피복을 덧대 대형 화재에 견딜 수 있는 내화(耐火)설계를 했다.
즉, 철골조 건물이 화재에 약한 것은 사실이지만 콘크리트피복 또는 방염제에 의해 충분히 붕괴를 방지할 수 있는 설계가 되어있으며, 화재에 의한 붕괴 위험은 심각하지 않다.

2. 피난 경로

화재시 가장 중요한 문제는 건물내 사람들이 대피할 수 있는가이다. 고층 대형 건물이나 많은 사람이 같은 시간에 이용하는 건물인 경우 화재시 대피할 수 있는 통로가 극히 제한적이라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
[조선일보 사회 99/11/03] 서울시내 중심가의 한 극장건물. 지하3층부터 지상7층까지 한 건물에 개봉관 5개가 들어있어 2000여명의 관람객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였지만, 재난발생시 탈출구는 건물 앞쪽 좌우 계단 뿐이었다. 더구나 왼쪽 계단은 영화상영이 끝날 때까지 출입구를 닫아 두고 있었다. 현장을 둘러 본 이동훈(33· 방재컨설턴트)씨는 "화재가 날 경우 5개 상영관에서 동시에 쏟아져 나올 관람객들로 좁은 복도는 아수라장이 될게 뻔하고, 계단에서 병목현상이 발생해 지하3층의 관람객들은 제때에 탈출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대형화재가 빈발하기로 악명높은 재래시장 역시 '과거'로부터 아무런 교훈도 얻지 못하고 있었다. 남대문시장 대도종합상가 1층 숙녀복 상가 매장. 폭이 1m도 안되는 좁은 복도 양쪽으로 1평 남짓한 가게 수백개가 빼곡이 들어서 있다. 전시상품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가게마다 천장에 10여개의 전구를 매달아 두어 실내는 대낮처럼 환했다. 하지만 화재발생시 대피에 필수적인 유도등(정전시 대피통로를 안내하는 전등)은 없었다. 이씨는 "불이 나면 바로 정전이 되기 때문에 유도등이 필수적인데 유도등이 없어 조그만 불에도 아수라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건축법에 따르면 건축물의 용도, 층수와 연면적에 따라 방화구획 및 비상계단에 대한 규칙을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사용 용도에 따른 허점이 보인다. 즉,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동시에 들어찰 수 있는 경우, 또는 시설물 등에 의해 화재를 빨리 확인하고 대피하기 어려운 건물인 경우 더 강화된 비상계단에 대한 규정이 필요할 것이다.

[동아일보 사회면 01/9/18] 우리나라의 경우 우선 인구가 밀집한 지역의 고층빌딩이나 지하상가 등은 차별화된 법규를 적용하고 안전성을 우선시하는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 건설계획을 세울 단계에서부터 비용이나 미관을 고려하기 앞서 안전을 고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일본 요코하마시 워싱턴호텔은 층마다 베란다를 만들어 비상시 대피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미국 등 대부분 선진국은 비상계단을 건물 중간에 만들지 않고 4면에 모두 만들었다. 법적으로 비상계단을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만드는 것이 아니라 법 이상의 안전을 고려하는 방식으로 우리가 배울 점이다.  방재시스템이 불안전한 기존 고층건물은 구조변경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해야 한다.  
[조선일보 사회 9/23]또 대부분의 고시원이 방이 비좁고 통로가 복잡해 화재발생시 대형 안전사고가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고시원을 소방법상 소방점검대상으로 추가해 점검을받도록 하는 한편 방재.피난기준을 마련하고 소방시설 설치를 의무화할 예정이다.

3. 방화 시설의 관리에 관한 문제

지난 추석 연휴기간중 인철 한 웨딩홀에 화재가 발생해서 소방관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조사에 따르면, 화재 발생시 차단되어야 할 방화 셔터가 닫히지 않았고, 스프링클러도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 고층 아파트의 화재시에 소방시설이 전혀 작동되지 않았던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대형 건축물에 방화차단 장치가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동아일보 사회 01/10/17] 고층 아파트에 화재가 발생했으나 소화전과 스프링클러 등 모든 소방시설이 전혀 작동되지 않았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경기 고양소방서는 17일 “고양시일산구마두동S아파트25층 이모씨(66·여) 집에서 13일 오후 2시25분경 화재가 발생했으나 경보기는 물론 스프링클러와 소화전이 모두 작동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사회 01/10/2]인천 엠파이어웨딩홀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인 인천남부경찰서는 2일 화인규명을 위해 현장 감식작업을 벌였으나 뚜렷한 단서를 찾지못했다. 한편 경찰은 웨딩홀측이 지난 4월 정기 소방검사에서 벽, 천장, 바닥 등에 방염 처리를 하지 않은 것이 적발돼 인천남부소방서로부터 지난 7월까지 시설을 완비하도록 시정 명령을 받았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은 것을 발견, ...
[조선일보 사회 95/12/07] 검찰에 따르면 지난 8월26일 개장한 현대백화점 부산점의 경우 공산 품 창고내에상품을 무질서하게 적재하는 바람에 화재가 발생할 경우 스프 링클러를 작동시킬 수없었고 ▲방화문 자동폐쇄장치 탈락 ▲방화셔터 작 동부분 장애물 방치 ▲옥내소화전 1개소 호스 미비 등의 위반사항이 적발 됐다.
화재 발생 이후엔 항상 방화벽 및 스프링클러 등의 소방시설이 있었지만 화재시 작동하지 않았다는 기사가 보도되고 있다. 화재 발생시 이를 알리는 화재감지기가 대부분의 대형 상업건물에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기사도 있다. 이는 화재감지기가 화재시 발생하는 연기를 탐지하는 기계인데, 연기 이외에 먼지나 수증기에 의해 화재를 알리는 오작동 때문에 화재가 없을 때도 방화 셔터가 내려오는 등의 불편함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 소방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방화셔터, 스프링클러 등의 소방 시설 관리를 할 수 없는 원인으로 이는 건축법을 따르고 있는 시설들이어서 자신들이 관리할 수 있는 영역 밖이라고 한다.

[결론]

화재 발생시 구조물의 붕괴에 의한 위험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붕괴가 발생한다고 할지라도, 건물내의 모든 사람이 피난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만이 주어진다면 인명 피해는 줄일 수 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대형 구조물의 피난에 관한 문제이며, 제도적으로 많은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대형 건축물, 그것도 매우 많은 사람이 동시에 이용하는 건물인 경우 화재 발생시 모든 사람이 한꺼번에 건물을 빠져나온다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이러한 문제를 반드시 해결되어야만 한다.
또한 소방시설의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도 화재시 재앙을 가중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건축법에 의해 방화벽, 방화 셔터, 스프링클러 등에 의해 방화구획이 철저히 되어 있지만, 실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이들이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므로 이를 관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건축물의 유지관리에 관한 법령에 의하면 주기적으로 재난방지를 위해 정기점검을 하게 되어있지만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듯 하다. 재난이 발생하기 전에 안전을 먼저 생각하고 점검하는 습관을 법적 집행자뿐만 아니라 건축주가 가져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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