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 飛行看山 旅行記-여행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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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윤혁경 | 등록일 : 2003-12-16
| 조회수 : 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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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여행후기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풍경, 얼마나 아름답고 신기한지 모른다. 600여명을 태운 쇳덩어리가 어떻게 하늘을 날 수 있는지 인간의 발명에 놀랍지만 이 땅과 하늘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발견하게 될 것이고, 놀라게 될 것이다.
만족하는 여행이 어디 있을까. 후회 없는 여행이 어디 있을까. 그럼에도 다음 여행에 또 다른 잘못과 후회를 반복하게 된다. 비행기를 9번이나 바꿔탓음에도 아무 탈 없음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잘 지켜주셨음에 감사하고, 여행을 함께한 동료들이 아무 탈 없이 돌아 올 수 있어서 감사하고, 이렇게 여행후기를 쓰게 된 것도 감사한다.
8.1. 음식점 기행 여행중에 우리나라 사람들의 음식가리기는 유별나다. 반드시 하루 한 끼는 한국음식을 먹도록 계획을 한다고 한다. 김치 된장이 없으면 못 견뎌한다. 그러다 보니 어느 나라에도 한국음식점이 없는 곳이 없다. 비빔밥과 고추장을 주는 KAL 기내식을 시작으로 우리일행은 매일 한 끼는 한국 음식점을 찾았다. 파리에 처음 도착한 첫 날, 돼지고기 불백을 먹었는데 음식솜씨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특히 밥맛이 형편없어서 많은 사람들이 불평을 했다. 겨우 한 끼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입맛 탓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의 일정이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으리라 생각했다. 여행이란 그 나라의 역사유적이나 도시풍경만을 보는 것이 아니다. 문화와 사고를 체험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외국인이 우리나라의 불고기와 김치를 좋아하는 것도 체험을 통해서 익힌 것이다. 힘들겠지만 가급적이면 그 나라 음식을 먹도록 하는 것이 좋다. 전통 음식이면 더 좋다. 이틀이나 사흘에 한번쯤 우리나라 음식을 먹도록 일정을 짜는 용기가 필요하다.
각 나라마다 음식을 만드는 재료와 방법이 다르고 먹는 절차도 다를 수밖에 없다. 사전에 그에 대한 지식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포크와 나이프를 사용하는 방법이라던가, 이웃을 의식하지 않고 큰 소리로 떠들면서 손으로 음식물을 접시에 담는 등 주의할 점과 웨이터가 안내할 때까지 음식점 문 앞에서 기다리는 등 질서를 지키는 방법 등 사전 교육이 필요하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아줌마 아저씨 부대가 유럽 전역을 휩쓸면서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를 별로 좋지 않게 인식시킨 것은 부인할 수밖에 없다. 1997년 파리의 모 호텔에서 아침 식사를 하는데 유럽인과 동양인의 자리를 구분해 둔 것을 보고 분노와 서글픔을 느낀 적이 있었다. 과거 일본인들의 관광행태를 두고 눈살을 찌푸린 것 같이 지금의 유럽인들은 한국인을 그런 모습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다. 파리의 달팽이 요리를 하는 식당에서 프랑스 점원들이 우리를 ‘아자~씨’ ‘아줌마’라고 불렀다. 누가 그렇게 가르쳐주었던 모양이다. 아이스크림을 주면서 익살스럽게 ‘아이스 케키’라고 하길래 ‘아이스 크림’이라고 정정해 주었더니 ‘노! 아이스 케키’라고 계속 우기는 게 아닌가. 내 돈 주고 내 음식을 먹으면서 제대로 대접 받지 못하는 불쾌감, 이들이 결코 그들 민족에게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을 것을 생각하니 처량하고 분노가 치밀었다. 그동안 그 음식점을 이용한 많은 여행객들이 장난스럽게 가르쳐 준 말을 아무 생각없이 듣고 즐기는 우리에게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근본적인 것은 그곳을 지정 이용하는 해당지역 관광회사의 무신경함을 탓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관광객이 대한 사전교육을 충분히 시키고, 해당 음식점에 대한 예의교육을 통해서 관광의 수준을 한 단계 성숙시킬 필요가 있다.
그래도 한국 음식점은 친절했고, 우리의 정서에 맞았다. 그중 기억에 남는 한국 음식점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파리의 ‘오도리’(T. 01-45-77-88-12)에서 닭도리탕을 먹었는데 음식솜씨가 깔끔했다. 어디를 가더라도 숙주나물이 나오는 것도 신기했다. 바르셀로나의 ‘Casa Korea'(T. 933-231-379)의 젓갈 솜씨가 일품이다. 한국사람으로는 2번째로 정착한 분인데 태권도를 통해서 한국을 알린지 벌써 31년째란다. 그 나라에서 생산되는 재료로 김치를 담았는데 고향 솜씨가 그대로일 정도다. 한번쯤 다녀가길 권하고 싶다. 이스탄불에서는 2곳의 한국음식점을 이용했는데 모두 만족한 수준이다. 블루 모스크 뒷편에 있는 ‘한국관’(T. 90-212-516-84-15)의 육개장, 된장, 골뱅이 무침은 수준급이다. 터키인의 종업원도 한국말을 곧잘 하는데 매우 친절하다. 또 그 곳에 멀지 않는 곳의 ‘한사랑’(T. 0212-516-11-28)도 매우 친절하다. 김치찌개와 상추쌈을 권하고 싶다.
우리 일행은 소주 팩을 상당량 가져갔다. 각자 몇 개씩 가져 온 것이 여행기간 내내 마시기에 부족하지 않았다. 필자는 술을 마시지 않지만 안주는 준비해 갔다. 음식과 마찬가지로 술 가리기도 만만찮다. 그 나라에 갔으면 그 나라의 술을 마셔보는 것이 도리 아닌가.
8.2. 그 나라 공연문화 즐기기 이국의 밤은 호기심 덩어리다. 그냥 호텔 방구석에 쳐박혀 지내기엔 뭔가 아쉽다. 그러나 치안이 확보되지 않은 도시에선 가이드 없이 함부로 돌아다니려면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 낮은 풍경만으로 그 도시를 이해하는 것보다 밤의 모습도 즐기는 것이 보다 효율적인 여행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파리에선 무랑루즈 쑈, 리도 쑈가 있다. 우리는 상제리제 거리에 있는 리도 쑈를 보았다. 화려한 무대 의상, 엄청난 무용수, 문화의 도시답다. 그러나 이 글을 쓰면서 도대체 무엇을 보았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워커힐 쑈 정도가 아닌가 한다. 사진기나 가방등은 공연장에 들고 갈 수 없다. 입구에서 보관해야 하는데, 그 보관료가 1인당 2유로(3$)를 달라고 한다.
마드리드에서의 플라맹고 쑈, 집시 여인과 남자 무용수의 춤은 너무 인상적이어서 지금도 잊을 수 없다. 강열한 눈길과 애절한 리듬, 박력있는 춤사위, 플라맹고의 참맛을 맛볼 수 있다. 공연을 보면서 갑자기 우리나라 이 애주 선생의 살풀이 춤이 생각남이 무슨 이유일까? 남사당패의 걸쭉한 춤사위가 생각남은 왠일일까? 집시의 삶이 마치 남사당패의 그것과 닮아서였을까?
벨리댄스의 원조는 이스탄불이다. 밤 10시에 시작한 공연은 밤 12시에 끝나는데, 생각보다 재미가 없었다. 기대가 컷던 탓인가 보다. 플라맹고를 보고 난 뒤라서 그런지 몰라도 다들 큰 흥미를 갖지는 못한 것 같았다. 그래도 그 나라의 전통춤울 볼 수 있었다는 것은 유익했다. 몇 가지의 다른 전통춤을 보여 주었고, 마지막 시간에는 공연을 관람하는 관광객을 배려해서 각 나라의 전통 노래를 불러주는 시간이 있었는데, 우리를 위해 아리랑을 불러주었고, 그 가수와 함께 부른 아리랑은 우리의 가슴을 벅차게 했다. ‘아! 대한민국’의 감격!, 외국에서 느끼는 그 감정은 경험해보지 않고는 모른다.

카이로의 야간 크루즈시간, 배위에서 이집트형 벨리댄스가 공연되었는데, 이스탄불의 벨리댄스보다 더 좋았다고 할 수 없었다. 우리 일행의 많은 사람들이 뱃머리의 시원한 바람을 즐기는 것을 선택했을 정도이다. 그래도 각 나라의 밤을 구경한다는 것은 해 볼만한 일이고, 경험하지 않은 것 보다 경험하는 것이 훨씬 덕이 될 것이다.
8.3. 끼워 넣기 쇼핑 해외여행시마다 느끼는 일인데 강제 쇼핑을 요구하는 일이다. 여행비용이 저렴할 수록 더하다는 것이다. 현지 가이드가 쇼핑시 구매금액의 일정비율을 커미션으로 받는다고 한다. 이번 여행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파리에서, 똘레도에서, 이스탄불에서, 카이로에서 그런 경험을 했다. 앞으로 이 부분은 반드시 해결되어져야 할 문제이다. 관광여행 계약시에 이를 명시해 두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으리라. 물론 현지에서 관광객이 원하는 경우에는 어쩔 수는 없지만 말이다.
8.4. 소지품 조심-소매치기 조심 여행가이드는 의례히 소매치기를 조심하라고 엄포를 놓는다. 우리는 그것을 엄포로 여겼다. 파리공항에서 시내로 이동 중에 가이드도 신신당부를 했다. 그러려니 했다.
그런데 우리 일행 중에서 두 번이나 그 일을 당했다는 점이다. 상제리제 거리에서 개선문을 향하는 지하보도에서 외국인(파리인이 아님) 2명이 발을 밟고 뭐라 사과하는 사이에 200불이 든 지갑을 소매치기 당했다. 그것도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말이다. 2번째로 당한 것은 마드리드 호텔 앞에서였다. 밤12시가 넘었는데 공연을 보고 돌아오는 우리 일행 중 가장 늦게 버스에서 내린 직원에게 불량배 2명이 갑자기 얼굴을 주먹으로 치면서 허리에 찬 가방을 탈취하려고 했다. 우리 일행의 여행경비가 몽땅 털릴 뻔 했다. 우리는 상당히 놀랐으며 흥분했다. 그 후 이스탄불에 도착하면서 거리에서 소매치기가 달아나는 장면도 목격했다.
거짓말이 아니라 현실로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항상 조심하지 않으면 안된다. 특히 여권을 잃어버리면 상당히 낭패를 보게 된다. 여행 일정이 엉망이 될 뿐만 아니라 임시 여권을 발급받기 위해 영사관을 찾는 등 번거로움을 당하게 될 것이다. 8.5.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나라와 없는 나라 모든 곳에서 크래디트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유럽에선 유로화가 통용되고 달러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유로화를 더 선호하는 편이다. 큰 금액의 결재는 카드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한국인은 소매치기의 대표적인 대상이다. 현금을 가장 많이 갖고 다니는 사람으로 소문이 났기 때문이다. 이스탄불이나 카이로는 카드를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 호텔에선 가능할지 모르지만 시내 쇼핑에선 쉽지 않다고 한다. 이들 나라는 유로화보다 달러를 더 선호했다. 이스탄불에선 달러와 유로화를 같은 비율로 요구했다.
8.6. 치약?칫솔?빗이 없는 호텔 유럽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개인용 치약?칫솔?빗을 준비해야 한다. 호텔 안에 전혀 비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점심 후 양치질을 하는 습관이 있는 사람은 간이 칫솔과 치약을 갖고 다녀야 한다. KAL은 기내에 1회용 칫솔과 치약을 비치하고 있다. 한번 쓰고 버리기엔 아깝다. 여행 중에 사용하도록 버리지 말고 휴대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리고 1회용 면도기는 어디서도 비치하지 않는다. 반드시 개인용 면도기를 휴대하는 것이 좋다. 나라마다 전기 코드가 달라서 밧데리용을 준비해야 한다고 안내서에 적혀 있었지만 전기충전기용도 문제가 없다. 여러 가지 형식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전기 코드가 준비되어 있었다.
8.7. 기름 값보다 비싼 물 값 어느 음식점에 가더라도 물은 공짜가 없다. 주문을 하기 전에는 물이 나오지 않는다. 인색하다는 생각이 들지 모르지만 물이 귀한 나라에선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래도 우리나라 사람들을 상대하는 한국 음식점에선 물이 공급된다. 호텔에서도 물은 사서 먹어야 한다. 대개 작은 것 1병에 1$정도다. 시내에선 쉽게 물을 살 수가 없다. 그러기 때문에 사전에 단체로 구입해서 차에 싣고 다니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독 물을 찾기 때문에 관광차에 싣고 다니면서 판매를 하는데, 1병~2병에 1$정도 한다. 기름값보다 더 비싸고 콜라보다 더 비싼 편이다. 우리는 만만한 사람을 ‘물로 본다’는 말이 있는데, 이제 바꾸어야 할 것 같다. 소중한 사람을 ‘물 같은 사람’이라고.
8.8. 우리나라 사람들로 구성된 현지관광 가이드 타지에선 고향 까마귀만 보아도 반갑다. 외국에서 만난 현지 가이드는 까마귀보다 훨씬 낳다. 처음 만나지만 왠지 모르게 살갑게 여겨짐은 인지상정이던가.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여행 외로움을 많이 타는 몇 사람들이 내내 가이드를 독차지하다시피 했다.
우리를 안내한 현지 가이드는 학생, 전업 가이드, 주부 등 다양한 직업을 갖고 있었다. 이스탄불의 가이드는 배낭여행을 다니다가 이스탄불이 마음에 들어 그대로 정착한 사람이다. 대학원에 재학 중인데, 여자가 혼자서 이름도 모르는 나라에 간다고 했을 때 어머니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한다. 이집트의 가이드도 독신녀인데, 국내 굴지회사에서 잘 근무하다가 배낭여행 중에 이집트에 매료되어 그대로 정착한지 10년이 된다고 했다. 파리의 가이드는 박사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아내와 함께 7년째 되었고, 아직 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몇 년을 더 있을지 모른다고 했다. 멀고 먼 길을 선택한 그의 모습, 젊음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바르셀로나의 가이드는 아마추어 주부가, 마드리드에선 똑순이 주부가 우리를 안내했다. 대부분 우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해박한 전문 지식을 갖춘 자도 있었고, 아마추어적인 사람도 있었다.
여행을 다니다 보면 우리나라와 그 나라를 비교하는 경우가 많다. 어떤 것은 좋고, 어떤 것은 나쁘다고, 그 때 한 가이드의 말, ‘저는 가급적 해당 나라와 도시의 단점은 말하지 않고 장점만 많이 보여주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팔아서 생활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맞는 말이다. 프로다움이리라.
8.9. KAL 스튜디어스 짱! - 친절의 한국인 이번 여행은 9번의 비행기를 갈아 타야했다. 두 번은 KAL, 나머지 7번은 외국비행기를 이용했다. 외국비행기는 승무원과 말이 통하지 않아서 그런지 모르지만 별로 친절함을 느끼지 못했다면 우리나라의 승무원은 친절하기 그지없다. 상냥한 미소, 세심한 배려, 손님에 대한 극진한 태도 어느 것 하나 나무랄 것이 없었다. 뒷좌석에 앉은 중년이 짜증스러운 소리로 승무원에게 이리저리 무리한 요구를 하는 데에도 끝까지 참고 거슬리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면서 ‘그래! KAL 스튜디어스 짱!’이었다. 예쁘고 착하고 아름답고 귀엽고! 칭찬이 너무 지나쳤나? 아무튼 내게 아들이 있었다면 일등 며느리로 삼고 싶었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사람들을 무뚝뚝하고 불친절하다고 평하지만 이번 여행을 통해서 느낀 것은 아니올씨다. 우리나라 사람처럼 친절하고 다정다감한 사람들을 만나지 못했다. 형식적인 친절은 있을지 몰라도 마음을 다해서 대하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 우리가 부족한 것은 영어를 잘 모른다는 것인데, 유럽인들도 영어를 잘 모르고, 한국어도 모른다는 점이다. 그래도 그들을 두고 불친절하다고 불평하는 것을 듣지 못했다. 물론 손님에 대한 예의로 그 손님이 불편하지 않도록 외국어 한 가지 정도를 습득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지만 그렇다고 모든 국민이 다 영어를 하도록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고 또 그렇게 하지 않더라도 진정으로 하는 친절만 있다면 문제가 없다고 본다. 다만, 택시의 불친절과 부당요금 횡포는 사라져야 할, 시급히 버려야 할 문화이다. 왜냐하면 첫 대면이기 때문이다. 첫 인상이 구겨지면 나머지 아무리 잘 해도 만회하기가 어렵다.
8.10. 내가 느낀 여행준칙 여행을 다닐 때마다 느낀 것인데, 다음 여행에서는 그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다음 여행에선 개선하지 못하고 떠나게 되어 항상 후회를 하게 된다. 여행은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여행 스케줄을 여행사가 잡아 준다고 해도 챙길건 꼼꼼히 챙겨야 한다. 현지사정을 정확히 모른 채 여행계획을 세우면 번번이 실패하고 만다. 날씨며, 교통편이며, 음식 등을 귀찮을 정도로 재확인해야 하고, 여행일정에 대해서도 무엇을 어떻게 볼 것인지에 대해 시간대별 계획을 미리 수립해 두어야 한다. 그리고 현지사정 때문에 그 스케줄을 이행하지 못했을 때를 대비한 계획까지 수립해 두는 치밀함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남이 시장에 가니까 거름지고 시장에 가는’ 기분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과 다름없게 될 것이다.
● 호텔은 비싸더라도 시내에 있을 것 숙소는 가급적 여행지의 중심지에 정하는 것이 좋다. 물론 비용이 문제가 되겠지만, 쉽게 나갈 수 없는 해외여행이라면 하나라도 더 보고 즐겨야 할 텐데, 변두리에 숙소를 정하면 상당한 이동시간이 걸리고, 더구나 새벽과 밤의 문화를 즐길 수가 없게 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그 정도는 부담해야 한다. 유럽의 경우 도심부의 호텔비용은 비싸지만 시설은 다소 낙후되어 불편할 수도 있다. 파리의 한 호텔은 방마다 변기의물을 내리는 버튼이 같은 것이 없을 정도다. 물론 시설이 우수하고 비싼 호텔도 있다. 하루 밤에 수천 불을 넘는 호텔도 적지 않다.
● 비행기 이용은 3일에 1번씩을 원칙으로 할 것 해외여행을 쉽게 나올 수 없기 때문에 한꺼번에 많은 것을 보기 위한 욕심에 여러나라를 계획하는데,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는 비행시간을 제외하고도 전후 3시간 이상준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만큼 볼 것을 놓치기 때문에 비경제적이다.
● 여행객은 3~4명을 한 팀을 할 것 우리는 모두 18명이 한 팀이 되었는데, 이동을 버스로 해야 하기 때문에 파리 도심은 관광을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사람의 수가 많으면 의견을 하나로 모으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당초의 잘못된 여행일정도 바꿀 수가 없게 된다. 3~4명이면 승용차를 한대 빌릴 수 있고, 가이드를 포함하더라도 승용차로 어디든지 갈 수 있고, 여행일정도 융통성 있게 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여행 중에는 서로를 배려하고, 양보하는 미덕이 있어야 한다.
● 사전에 충분한 계획과 일정 확인을 할 것 여행을 떠나기 전에 여행지에 대한 사전정보(날씨, 호텔, 물가, 일정, 열차시간과 비행기 일정 등)를 충분히 확인하고, 보고 싶은 곳에 대한 사전지식을 갖추고 떠나면 여행을 백배로 유익하게 마칠 수 있을 것이다. 다음날 일정도 반드시 챙겨야 한다. 약속이 된 줄 알고 있었으나 잘못되면 기분이 상하게 되고 일정도 엉망이 된다. 2000년 뉴욕에서 파리로 떠나는 비행기를 사전에 확인하지 않아 하루를 뉴욕에서 머문 적이 있기 때문이다.
● 체력안배를 잘 할 것 음식투정을 하면 안된다. 무조건 한국음식만 고집한다면 여행을 떠나지 않는 것이 좋다. 여행은 엄청난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에 음식을 잘 먹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밤을 세워 술을 마시는 것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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