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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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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혁경 |
등록일시 |
200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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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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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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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아이] 빗나간 理工系 사랑/중앙일보 |
'이공계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우리만의 화두(話頭)가 아니다.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는 '과학 일등국 영국'을 내걸고 '3류'교육시스템을 영재교육 쪽으로 탈바꿈시키려 안간힘이다. . 과학 선진국 미국의 래리 서머즈 하버드대 총장은 '현대생활에 과학이 너무도 중요해 과학자에게만 맡겨 놓을 수 없다'며 하버드 학부생들은 전공을 불문하고 과학 마인드로 무장시키겠다고 기염이다. 걷는 자는 뛰고, 뛰는 자는 날려고 안간힘이다. . 중국의 정부 요직을 이공계 출신들이 장악한 것은 주룽지(朱鎔基)경제팀의 역사만큼이나 해묵은 뉴스다. 대통령이 큰 발견이라도 한 듯 충격을 받고, 정부 공직 30% 이상을 이공계 출신으로 메우겠다는 방침도 서둘러 나왔다. 너무 즉흥적이고 관료 편의주의적 발상이 아닐 수 없다. . 기술직이 따돌림이나 불이익을 받는 현실은 결단코 시정돼야 한다. 그러나 이공계 학생들조차 고시에 매달리는 현실에서 공직할당제는 고시병을 더욱 부추길 것이 뻔하다. 이공계의 공직 진출이 많아져야 과학 선진국이 된다면 대통령부터 이공계 출신을 뽑아야 한다. . 이공계 두뇌들이 승부를 걸 곳은 연구실험실과 생산현장이지, 정부청사가 아니다. 이공계의 입신출세와 과학입국은 구분돼야 한다. 역대 과학기술부장관 가운데 과학 문외한이 과학 행정을 더 잘 했다는 역설적인 평가도 있다. 과학입국에 중국이 모델이 될 수 없고, 더구나 문화혁명의 대숙청을 겪은 공산체제에서 이공계 전공은 지식인의 안정된 생존 방편이기도 했다는 중국적 특수성도 헤아려야 한다. 1960년대 경제개발 초기 서울대 공대 화학공학과와 원자력공학과에 우리의 입시 두뇌들이 다투어 몰린 적도 있지 않았는가. . 이공계 기피 현상은 선진국들도 마찬가지다. 미국의 경우 의학.법률.경영 등 전문대학원이 붐을 이루고 전문서비스 분야에서 거액의 연봉자들이 속출하면서 연구실험실이나 생산현장은 상대적으로 인기가 떨어졌다. 그럼에도 미국이 버티는 것은 해외에서 몰려드는 두뇌들 때문이다. . 우리의 경우 '교육 엑소더스'(해외유학 대탈출)에다 두뇌유출은 세계 10위권의 위험수위다. 인구당 박사수는 세계 최고, 15세 학생들의 평균 과학능력도 1위지만 '최상급' 두뇌들이 극히 드물다. 평준화에 따라 중간층 두뇌들만 양산해온 탓이다. 이런 상황에서 공직할당제 등으로 우대를 제도화한다고 과학 선진국이 될 리 만무하다. '옥스브리지'의 자존심 영국이 오죽했으면 14세부터 우수두뇌를 대입 예비과정으로 진학시키는 과학영재교육제도를 지금 와서 도입했을까. . 이공계 살리기는 마스터플랜을 갖고 체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과학 및 엔지니어링(공학) 마인드를 진작시키는 교육제도의 개편이 먼저다. 아이디어를 실생활에 응용토록 시스템화하는 것은 모두가 엔지니어링이고, 그 영역도 금융.사회.영상공학 등 인문사회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대학 입학 후 2년 동안은 전공을 불문하고 수학.과학교육의 의무화도 바람직하다. 이런 바탕 위에서 과학영재의 제도적 육성과 정부의 집중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 과학두뇌의 천재성은 20대 초반에 반짝한다. 이 시기에 '과학1번지'에 가 세계 일류들과 겨룰 수있도록 병역제도를 탄력화하고 우수두뇌를 붙들어 두는 국가적 유인책도 마련해야 한다. '미스터 사이언스'로 통하는 미국의 앨 고어 전 부통령은 로스쿨을 나왔다. 출신보다 과학 마인드가 중요하다. 포퓰리즘적인 할당제가 과학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고 진정한 과학두뇌들을 모욕하는 결과가 될까 두렵다. . 변상근 논설고문 . 2003.08.03 18:23 입력 / 2003.08.03 18:2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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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Joins.com All rights reserved '이공계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우리만의 화두(話頭)가 아니다.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는 '과학 일등국 영국'을 내걸고 '3류'교육시스템을 영재교육 쪽으로 탈바꿈시키려 안간힘이다. . 과학 선진국 미국의 래리 서머즈 하버드대 총장은 '현대생활에 과학이 너무도 중요해 과학자에게만 맡겨 놓을 수 없다'며 하버드 학부생들은 전공을 불문하고 과학 마인드로 무장시키겠다고 기염이다. 걷는 자는 뛰고, 뛰는 자는 날려고 안간힘이다. . 중국의 정부 요직을 이공계 출신들이 장악한 것은 주룽지(朱鎔基)경제팀의 역사만큼이나 해묵은 뉴스다. 대통령이 큰 발견이라도 한 듯 충격을 받고, 정부 공직 30% 이상을 이공계 출신으로 메우겠다는 방침도 서둘러 나왔다. 너무 즉흥적이고 관료 편의주의적 발상이 아닐 수 없다. . 기술직이 따돌림이나 불이익을 받는 현실은 결단코 시정돼야 한다. 그러나 이공계 학생들조차 고시에 매달리는 현실에서 공직할당제는 고시병을 더욱 부추길 것이 뻔하다. 이공계의 공직 진출이 많아져야 과학 선진국이 된다면 대통령부터 이공계 출신을 뽑아야 한다. . 이공계 두뇌들이 승부를 걸 곳은 연구실험실과 생산현장이지, 정부청사가 아니다. 이공계의 입신출세와 과학입국은 구분돼야 한다. 역대 과학기술부장관 가운데 과학 문외한이 과학 행정을 더 잘 했다는 역설적인 평가도 있다. 과학입국에 중국이 모델이 될 수 없고, 더구나 문화혁명의 대숙청을 겪은 공산체제에서 이공계 전공은 지식인의 안정된 생존 방편이기도 했다는 중국적 특수성도 헤아려야 한다. 1960년대 경제개발 초기 서울대 공대 화학공학과와 원자력공학과에 우리의 입시 두뇌들이 다투어 몰린 적도 있지 않았는가. . 이공계 기피 현상은 선진국들도 마찬가지다. 미국의 경우 의학.법률.경영 등 전문대학원이 붐을 이루고 전문서비스 분야에서 거액의 연봉자들이 속출하면서 연구실험실이나 생산현장은 상대적으로 인기가 떨어졌다. 그럼에도 미국이 버티는 것은 해외에서 몰려드는 두뇌들 때문이다. . 우리의 경우 '교육 엑소더스'(해외유학 대탈출)에다 두뇌유출은 세계 10위권의 위험수위다. 인구당 박사수는 세계 최고, 15세 학생들의 평균 과학능력도 1위지만 '최상급' 두뇌들이 극히 드물다. 평준화에 따라 중간층 두뇌들만 양산해온 탓이다. 이런 상황에서 공직할당제 등으로 우대를 제도화한다고 과학 선진국이 될 리 만무하다. '옥스브리지'의 자존심 영국이 오죽했으면 14세부터 우수두뇌를 대입 예비과정으로 진학시키는 과학영재교육제도를 지금 와서 도입했을까. . 이공계 살리기는 마스터플랜을 갖고 체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과학 및 엔지니어링(공학) 마인드를 진작시키는 교육제도의 개편이 먼저다. 아이디어를 실생활에 응용토록 시스템화하는 것은 모두가 엔지니어링이고, 그 영역도 금융.사회.영상공학 등 인문사회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대학 입학 후 2년 동안은 전공을 불문하고 수학.과학교육의 의무화도 바람직하다. 이런 바탕 위에서 과학영재의 제도적 육성과 정부의 집중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 과학두뇌의 천재성은 20대 초반에 반짝한다. 이 시기에 '과학1번지'에 가 세계 일류들과 겨룰 수있도록 병역제도를 탄력화하고 우수두뇌를 붙들어 두는 국가적 유인책도 마련해야 한다. '미스터 사이언스'로 통하는 미국의 앨 고어 전 부통령은 로스쿨을 나왔다. 출신보다 과학 마인드가 중요하다. 포퓰리즘적인 할당제가 과학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고 진정한 과학두뇌들을 모욕하는 결과가 될까 두렵다. . 변상근 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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