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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세 번의 기회를 잡았나요? -세상만사 세옹지마
     
   


인생에 있어서 세 번의 기회가 온다고 한다.

나에게 있어서 세 번의 기회는 과연 무엇이던가? 그 기회는 지나가 버린 것일까 아니면 아직 쟁취할 기회 가 남은 것이었던가? 재산형성과정을 보면 나는 세 번도 넘게 기회를 맞이하였다. 50만원 단칸방 에서 살림을 시작하여 100만원짜리 전세로, 그기서 200만원짜리 6평형 아파 트를 소유하게 된다.

그게 2년만에 500만원으로 오르게 되면서 의왕시 포일 리 19평형 주공 아파트를 700만원에 구입하게 되고, 입주한지 1년만에 2,000 만원으로 급등하는 행운(?)을 누리게 되었다. 2년 후 이를 되팔고 그 금액으 로 다시 인근 신축 연립주택에 입주하였더니 1년 후 4,000만원이 되었다.

서 울로 전세를 오면서 2,000만원은 전세비로, 나머지 2000만원과 친구에게 융 통한 2,000만원을 다세대주택 건립에 투자하여 2년만에 다시 6,000만원으로 불리게 되었다. 주택은행 융자와 공무원 연금공단의 융자 3,500만원을 합쳐 현재의 다세대주택 지하를 9000만원에 구입하게 된 것이다.

기회는 결코 나를 비켜가지 않았다. 물론 같은 조건하에서 나보다 몇배나 더 재산을 불린 사람도 없지는 않다. 순간 순간 유혹의 손길이 없었던 것도 아 니었다. 눈에 띌만한 기회도 없지 않았었다. 남들은 그런 기회를 놓쳤다고 날더러 바보라고 부른다.

그렇지만 나는 지금 이 순간까지 나의 선택에 대해 후회하거나 아쉬워해 본 적이 없다. 남들이 무어라 생각하든지… 인생에 있어서 기회는 결코 3번만 있는 것은 아니다. 순간순간 기회는 우리 의 곁을 지나고 있다. 내 것으로 만드느냐 아니냐 하는 것만 다를 뿐 기회는 언제든지 있는 것이다.

나는 나의 기회를 한번도 그냥 지나친 적이 없다. 그 렇다고 모두가 성공한 것만은 아니었다. 공무원의 매력은 승진에 있다. 승진을 위해서는 자신의 점수관리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사회는 어차피 평가를 통해서 서열을 나눌 수밖에 없고보면 자신의 관리는 자신 이외 어느 누구도 책임질 수는 없는 일이다.

9급에서 1 년반만에 7급 공채로 재임용되고, 2년 2개월만에 6급으로 승진하게 된다. 물 론 이 때도 당당히 시험을 통해서이다. 6급에서 5급사무관으로 진급하기 위 해 공사부서로 가기로 했다. 소위 빽(?)이란 걸 동원해서 그 자리를 차지했 는데 8개월만에 불명예로 물러나고 말았다.

동작구청 건축과장을 2년간 근무하고 나서 그 다음엔 용산구청 건축과장으 로 발령받은 일이 있었다. 그 당시 인사정책은 근무여건을 감안하여 A· B·C급으로 근무지를 구분하여 순환보직을 부여하고 있을 때였는데 동작구 청이 C급지였으니까 당연히 그 다음구청은 A급지여야 했었다.

그런데 근무 환경이 열악한 C급지로 다시 발령을 받고 보니 그 서운함이야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그러나 7개월만인 1993년 3월 갑자기 송파구청으로 발령받게 된 다. 김영삼 문민정부가 들어서 부조리가 많은 건축분야 전 공무원을 일제히 인사이동을 하게 된다.

송파구청은 집도 가깝고, 건축환경이 다른 구에 비교 하여 비교적 양호하다. 민원도 상대적으로 적은 곳이다. 발령 받은지 3개월만에 공무원으로서는 최대의 영예인 녹조근정훈장도 받았 다.

1978년 공무원 1년이 채 안된 시점에 나는 건축과에서 주택과로 혼자만의 발령을 받게 되었다. 그 당시 상황에서 볼 때 건축과에서 주택과로 발령나는 일은 건축직에게 있어서는 수치(?)로 생각할 때의 일이다. 건축과에 4명이 동시에 발령 받아 그 중 나 혼자만 주택과로 간다는 것은 선택의 의미보다 좌천으로 생각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났다. 2년여간 무악동 재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최고의 평점을 받는 바람에 2년 2개월만에 구청계장으로 진급하는 행운을 누리게 되었다. 그 당시 건축과에 함께 발령 받았던 3명의 동료중에는 건축 사무관으로 승진한 사람은 아직까지는 한 사람도 없다. 이러한 유사한 과정을 수없이 겪었다.

순간순간 일희일비(一喜一悲)할 필요 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기에는 한참의 시간이 필요했었다.

세상만사 새옹지마 (世上萬事 塞翁之馬)가 아니겠는가? 주어진 기회를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그 결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 타난다. 아무 기회라고 다 잡을 수는 없지 않은가. 선택은 내가 하는 것이다. 선택에 대한 책임도 나 스스로 지는 것이다.